이탈리아 로마 맛집 / Birreria Marconi / 비레리아 마르코니 / Roma Rome restaurant review / recommend restaurant Rome

Posted by 2분 전
2017. 2. 17. 22:51 여행/Europe

어떤 곳인가?

2014년도 이탈리아 로마에 여행갔을때 발견한 곳이다. 나는 유럽여행할때 모든 정보를 네이버 여행까페 '유랑'에서부터 얻었고 거기서 봤던건지 아니면 블로그를 뒤졌던 건지 여튼 로마에서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고자 했는데 이 Birreria Marconi가 얻어걸렸다. 나는 주로 혼자 다녔던 터라 괜찮은 식당이 있으면 개의치 않고 두 번 갔었는데 이 곳도 두 번 간 곳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유독 심한(사실 유럽전체가 다 그렇지만) 서비스 차지(팁, Service Charge)나 자릿세(Coperta)가 없는 것이었다. 음식을 먹은 만큼만 돈을 내면 되고 이런 숨겨진 바가지로 인해서 분위기 싸해질 걱정이 없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같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갔을때 일본인 점원이 다른 일본인과 가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주문을 하는 나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었다. 

이탈리아에서 중국인이 장사를 하는 것은 꽤 많이 보았는데 일본 사람이 장사를 하는 것은 처음 봐서 신기했었다. 

무엇을 먹었는가?

이틀 내내 같은 메뉴를 먹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고기와 샐러드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메뉴를 먹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치킨, 양고기, 돼지고기 한 덩어리들과 함께 샐러드 약간과 베이컨 기름에 볶은 듯한 맛있는 고기 냄새가 나는 콩(탄수화물 포션인듯)이 딸려 나왔고 맥주를 비롯한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네스와 함께 먹었다. 

이탈리아는 원체 지중해의 특혜를 받아서 식재료가 풍부한 나라이므로 고기, 채소 그 어떤 식재료를 먹더라도 한국에서 먹었던 것 보다는 풍미가 배가 된다. 이건 스페인도 마찬가지였다. 저기 있는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요리들도 일단 한 입 먹으면 본연의 풍미가 확 살아나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기네스 생맥주도 왜 그렇게 신선하고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런던의 펍에서 처음 기네스 생맥을 먹었었는데 너무 신선한 나머지 '웰치스 포도'맛이 난다고 느꼈었다. 어디서 무슨 근거로 신선한 기네스에서 웰치스 포도맛이 난다고 느끼는 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느꼈고 '이렇게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다니'라는 감격으로 행복해 했었다. 

이 비레리아 마르코니는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올라왔는데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단 요즘에는 한국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알려졌나보다. 그리고 까르보나라가 맛있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는 까르보나라는 한국식 크림 파스타와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birreriamarconi.com이 이 식당의 홈페이지인 듯 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Misto di Carne alla Piastra (Mixed Grill with Lamb, Pork and Chicken 12유로)였다.  



분위기는 어떠한가?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의 올드펍 분위기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너무 번잡하지도 않고 너무 현대적이지도 않고 딱 어느 정도 전통을 갖고 있는 캐주얼한 그런 곳이었다. 유럽에는 이런 오래된 분위기의 식당이 많은 것 같아서 좋았다. 


다시 갈 의향이 있는가?

물론! 

일단 분위기가 굉장히 편안했고 그렇다고 혼자 가서 먹는게 너무 초라하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가격 속임수가 없었다. 

그리고 음식 자체도 맛있었고 서비스도 좋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