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와 쿠마의 그 버거 - 뉴욕 화이트캐슬 버거 방문기
해롤드와 쿠마의 그 버거 - 뉴욕 화이트캐슬 버거 방문기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안 먹어본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나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개체수가 줄어서 슬픈 파파이스, 반대로 개체수가 늘어서 기쁜 맘스터치 그리고 신흥강자 서브웨이와 같은 패스트푸드 버거나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빼먹을 뻔 했는데 멕시칸 음식 패스트푸드 점인 타코벨도 좋아한다.
가까운 곳에 좀 생겼으면 좋겠다...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보는 지난 뉴욕 여행 때 먹은 화이트캐슬 버거.
본토 발음으로는 와잇캐쓸이라고 하던데 여기는 한국이므로 그냥 화이트캐슬이라고 하겠다.
뉴욕 화이트캐슬 버거 방문기 스타트!
(출처 : 해롤드와 쿠마 영화 페이지)
해롤드와 쿠마에 나온 화이트 캐슬
거의 다 이 경로로 화이트 캐슬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한국계 미국인 존조가 나오는 인종차별 블랙 코메디 영화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가 있는데 매우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대박을 쳤다고 한다.
그 이후로 잊을 만 하면 시리즈 영화가 계속 나오는데 바로 이 1탄이 해롤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 Harold and Kumar go to White Castle이다.
내용이 좀 희한하면서도 병맛인데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플랫메이트로 사는 한국계 미국인인 해롤드와 인도계 미국인인 쿠마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이 둘은 갑자기 화이트 캐슬 버거가 먹고 싶어서 차를 타고 길을 나섰다가 상상하지도 못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킬링타임으로 좋으니 추천한다.
How I met your mother와 천재소년 두기에서 나왔던 닐 패트릭 해리스도 매우 병맛 캐릭터로 출연한다.
(출처 : White Castle 공홈)
(출처 : White Castle 공홈)
화이트 캐슬 버거
그렇게 해롤드와 쿠마라는 영화 덕분에 화이트 캐슬이라는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검색을 해보니 이 버거집이 영화에서 만든 페이크가 아니고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담인데 비슷한 경로로 알게 된 Zafiro Añejo도 찾아보았는데 이건 브레이킹 배드 제작진이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영화 마지막즘에 두 주인공이 화이트 캐슬 버거를 정말 미친듯이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미국에 가면 저걸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더란다.
특이한 점이 1세트를 시키면 작은 햄버거가 4개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화이트 캐슬 버거만의 특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로 뉴욕에 가게 되었고,
같이 여행다닌 이에게 화이트캐슬을 먹어보자고 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 친구는 '나도 화이트 캐슬을 못 먹어봤다, 해롤드와 쿠마에서 보고 관심이 생겼었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결국 우리는 뉴욕 맨해튼 어딘가에 있는 화이트 캐슬에 가게 되었다.
진짜로 화이트 캐슬을 먹다
짜잔~!
위의 사진이 나와 내 친구가 먹은 화이트 캐슬 버거이다.
콤보 1 + 버거 낱개 하나의 구성이며 음료수는 체리소다였나 딸기소다였나 여튼 톡쏘는 과일맛이었다.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해롤드와 쿠마에 빙의되어서 버거를 먹어보았다.
그 맛은 흡사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익숙한 버거와는 다른 버거였다.
왜 이걸 먹으면서 이삭토스트나 석봉토스트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화이트 캐슬 버거는 아주 얇은 패티(햄인가?)와 꾸덕한 치즈 그리고 아주 야들야들한 갓 나온 모닝빵 같은 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름진 햄맛에 야들야들한 빵맛이 살아있고 그 사이로 후추 친 체다치즈의 꼬릿하고 리치한 향이 감돈다.
한 마디로 꽤 맛있다.
왜 해롤드와 쿠마가 새벽 내내 그 고행을 하면서도 화이트 캐슬을 먹으러 갔는지 알 것 같았다.
어떻게 마무리 할 지 몰라서 그 날 찍은 타임스퀘어 샷으로 마무리 해본다.
뉴욕가면 다시 화이트 캐슬에 들러서 오리지널 콤보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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