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베이징 : 자금성 이화원 만리장성 그 압도적인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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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7. 01:02 여행/China

201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경에 약 3박 4일 북경 여행을 다녀왔었다. 

대륙은 이 때 처음 가보는 것이어서 굉장히 기대 및 긴장을 했었다. 확실히 치안이 한국보다는 안 좋은 듯 하여 납치를 당하는 것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서 내 성향과는 안 맞게 패키지 여행으로 신청했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출발하는 날 비행기가 밤 열 두시 비행기여서 북경에 도착하니 밤 1시가 넘었었다. 공항에서 조선족 가이드를 만나서 숙소로 이동하는데 약 2시간 반이 걸렸다. 엄청 먼 숙소라면서 놀래자 가이드가 중국에서 두 시간 반이면 엄청 가까운 거리라면서 안심시켰다. 




첫 번째 날은 만리장성에 갔다. 가는데 인파도 너무 많고 날도 추워서 고생이 많았지만 역시나 대륙의 스케일은 웅장했다. 

장성 자체가 얼음으로 꽝꽝 얼어있어서 그 위를 걸을 수조차 없었다. 걸었다가는 미끄러져 허리가 나갈 것만 같았다. 그래도 뭐 중국 대륙이니까 이만한 스케일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거지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그 뒤로는 패키지 여행 답게 옵션이 따라 붙은 쇼핑몰 방문의 연속이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다만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것은 이화원과 자금성 천안문광장 그리고 중국 사람들의 매너였다. 

난 사실 이화원은 실제 여행을 가기 전에는 몰랐다. 서태후의 여름 별장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고 나서 빨리 장소 옮기자는 가이드가 미워질 정도로 압도당했었다. 그 웅장한 스케일, 곤명호수와 만수산 그리고 수 많은 호화스러운 조각품들과 곤명호수를 둘러싼 어떤 길, 여기 삼국지부터 중국의 고대 역사 장면이 모두 그려져 있어서 다시 한 번 감탄했었다. 

그 다음은 대망의 자금성!

그 날 따라 하늘이 유난히 새파랬었다. 정말 시리도록 투명하고 파랬고 그 만큼 혹한이었다. 내 인생 베스트 영화인 '마지막 황제'를 보면서 샅샅이 알게 된 자금성은 실제로 가서 보면 더욱 놀란다. 그 불가사의한 스케일과 화려함! 이건 정말 중국에서밖에 볼 수 없다. 자금성의 방이 천 개 였던가? 999개였던가? 여튼 놀랍고도 또 놀랍다. 

개인적으로 북경은 너무나도 멋있는 도시여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하지만 중국어를 못 하는 나로써는 혼자 가면 위험할 것 같다. 옵션 안 붙는 패키지로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중국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