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가나에 - 고백 : 내 딸을 죽인 범인은 우리 반 학생들입니다
미나토 가나에
하루키와 더불어 내 작가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일본 작가이다.
고백은 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인데
두 제자에 의해 살해당한 자기의 딸을 위한 여교사의 우아한 복수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미나토 가나에의 전매특허인 화자별 서술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코 선생님, 슈와, 나오키, 미즈키, 나오키의 엄마 등의 각 화자가
이 유코 선생의 딸 살해사건이라는 한 사건으로 파생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풀어나가는데
일단 이 책의 첫 문장을 읽으면 책을 덮을 때까지 긴박감을 놓기가 힘들다.
미나토 가나에는 '섬세한 죄책감'이랄까
인간의 어두운 면을 풀어내는데 뛰어난 작가이다.
첫 문장부터 독자를 압도해나가면서 화자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게 되는 숨막히는 호흡을 선사한다.
이런 굉장한 몰입도는 오직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엄청난 경험일 것이다.
여지껏 다른 작가의 소설에서는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실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책을 처음 출판할 때 신인다운 당찬 포부로 '십 년 후에도 '고백'이 제 최고의 작품이 아니기만을 빈다'라고 말했다는데
그녀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고백이 최고의 작품이다.
미나토 가나에의 다른 소설인 꽃사슬, 왕복서간, 경우, N을 위하여, 속죄 등은 모두 이 데뷔작은 고백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말 명품스릴러이다.
영화도 꽤 수작으로 만들어졌으니 꼭 보길 바란다.
미나토 가나에 / 고백 / 이야미스 / 일본소설 / 스릴러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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