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맛집 부추곱창 : 인생 곱창집, 여기서 먹으면 다른데서 못 먹음

Posted by 2분 전
2017. 2. 15. 19:56 미식



This post is about korean grilled beef intestine.

Esta publicación es de las tripas(chunchullos) de corea del sur.


언제부턴가

소곱창, 대창, 막창이 생각날 때는 언제나 이 곳으로 향한다.

원래 자주 가던 곳은 노량진에 있는 포대포곱창(하정우 단골이라고 함)이었는데 여기로 바뀌었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서비스와 분위기 그리고 장소까지 나에게 딱이다.

그곳은 바로 사당역 먹자 골목에 위치한 맛집 부추 곱창!





메뉴는 이렇게 심플하다.

저 중에서 마늘곱창은 반으로 가른 곱창 중간중간에 마늘 슬라이스가 들어가 있는 곱창이다.

사람들 많이 먹는 것 같던데 나는 그냥 일반곱창 시킨다음에 생마늘 따로 달라고 해서 구워먹는걸 추천한다. 



주방의 모습.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계시고 그와 비슷한 연배의 직원분들이 정말 일사분란하게 일하신다.

곱창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순서와 타이밍을 아시는 듯 하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분들이시다.



우리는 대창 1인분, 곱창 1인분을 시켰다.

저 윤기 흐르는 신선한 대창곱창을 보라!



염통, 팽이버섯, 부추 한가득 접시 그리고 안에는 감자가 들어 있다.

기름에 감자를 익혀서 먹으면 맛있다.



맥주도 한 잔.



이 집이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즉석 순두부 찌개를 끓여준다는 것이다.

기름 많은 곱창 대창을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땡기는데 그 점을 잘 파악하신 듯 하다.

서비스 아주 좋음.




부추와 곱창을 기름장에 찍은 모습 !

'목구멍이 기름칠 한다'라는 표현은 필히 곱창을 위해서 나온 말임이 틀림 없다.



여기 곱창 대창은 하나도 느끼하지도 않고 잡내도 없고 고소하다. 

이건 정말 직접 봐야만 한다. 

맑은 기름이 자글자글 몽글몽글 녹아 흘러서 기름받이 스뎅 그릇을 흥건히 채운다. 

그 그릇이 차면 직원분께서 치워주시고 다른 그릇으로 갈아주신다. 

그 순수한 곱창 기름이 지나간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던 감자와 팽이버섯 그리고 부추와 양파는 벌써 노릇노릇 자들자들 먹음직스럽게 익어 있다. 

곱창 기름에 구워진 이 식재료들이 얼마나 맛있겠는가!




보통 그저 그런 곱창집에서 주는 곱창의 곱은 티벳버섯 유산균 말라붙은 것 혹은 물 젖은 휴지조각처럼 먹기 싫게 생겼는데 

이 곳의 곱은 정말 순도백퍼의 깨끗한 기름이다! 

다른 곱창집에서는 절대 이렇게 주지 않는다. 

'그거 다 콜레스테롤이예요...'라고 말해도 일년에 한 두번 먹는 건데 그냥 먹자!



뒤적뒤적

누가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부추무침과 곱창은 환상조합이다. 

쌉싸름하고 고소한 부추가 기름진 곱창과 아주 잘 어울린다.



간장과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은 양념장 

청양고추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이 집은 정말 메뉴 개발 잘 하셨다. 곱창을 먹는 손님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주 잘 아신다. 



마무리는 볶음밥 한 공기.


곱창이라는 음식이 참으로 컨디션을 많이 타는 음식인지라

맛있게 하는 집 찾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친구의 추천으로 작년에 여기를 처음 오게 됐는데 그 이후로 단골이 되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빠르시다.


장소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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