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대백화점 맛집 / 판교 현백 맛집 / G.FASSI Gelato / 젤라또 파씨
젤라또란 무엇인가?
젤라또는 이탈리아에서 개발했다고 전해진 쫀득하고 실키한 질감의 아이스크림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과 젤라또는 엄연히 다르다. 젤라또는 좀 더 찰진 찹쌀떡같은 질감이다.
몇 년 전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유수의 젤라또 맛집을 찾아가 보았고 '이 좋은 게 한국에는 왜 이렇게 드문 것일까?'라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하지만 판교 현백에서 드디어 로마에서 제일가는 젤라또집 G.FASSI가 상륙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가 보았다.
G.FASSI는 어떤 곳인가?
본래 이탈리아 로마의 3대 젤라또 가게 중 한 곳이다. 로마에만 본점이 있는지 다른 이탈리아 지역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늘 우연히 간 판교 현대백화점의 지하1층에 입점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옛 추억이 떠올라 가보게 되었다.
판교 현백에 입점된 곳은 언제 입점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꽤나 사람이 붐빈다. 먼저 계산을 하고 젤라또를 떠 주는 사람에게 주문서를 보여주고 받아가는 시스템이다.
무엇을 먹었는가?
2가지 맛 젤라또를 먹었다. 내가 선택한 맛은 가장 기본적인 딸기와 초콜렛인데 이 두 가지가 맛이 없는 젤라또 집이라면 거의 모든 맛이 다 별로일 확률이 높다. 젤라또의 생명은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는 것이다. 딸기와 초콜렛은 아이스크림계의 터줏대감이므로 좋은 젤라또 집 또는 좋은 아이스크림 집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여튼 이 두 가지 맛을 먹어보았고 결과는 역시나 이탈리아 오리지널 파씨와는 비교불가라고 결론 내렸다.
첫 번째로, 모든 맛집이 그러하듯 한국에만 들어오면 '한국패치'를 달게 되어서 양은 줄고 가격은 올라간다. 저 조그만 젤라또 두 스쿱이 5,500원이었다. 한 스쿱은 4,500원... 그냥 천원 더 내고 두 스쿱 먹으라는 무언의 압박이렷다.
같이 간 사람은 크림치즈 맛과 민트 맛을 먹었는데 민트 맛은 그냥 페리오 치약 맛이었고 치즈는 괜찮았다. 내가 선택한 딸기와 초콜렛 맛이 더 맛있었다.
로마의 파씨가 가격도 더 싸고 양은 비교불가로 많았다. 물론 현백의 파씨는 위에 롤리폴리같은 것도 올려주지만 난 롤리폴리를 얹어주는 것 보다 로마의 파씨의 품질과 가격과 양을 그대로 가져오길 더 바란다.
물론 현백의 파씨도 맛있긴 했다. 한국에는 젤라또 가게라는 개념이 잘 없는 듯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젤라또 = 그냥 아이스크림으로 생각하는데 배스킨라빈스같은 아이스크림과 이탈리아의 젤라또는 엄연히 다르다. 그래서 정통 젤라또 가게가 현백에 생긴 것만으로 나름 위안을 삼았다.
다시 가겠는가?
판교 현백을 다시 간다면 한 번 고려해보겠고, 로마를 가게 된다면 파씨는 당연히 갈 것이다.
로마에는 3대 젤라또 맛집이 있다고 들어서 세 군데 다 가봤는데 한 곳은 파씨, 또 하나는 바티칸 시티 근처에 있는 올드 브릿지, 또 하나는 판테온 신전 근처에 있던 지올리티였다. 내가 로마에서 묵었던 숙소가 파씨와 굉장히 가까워서 파씨에 가장 먼저 갔었는데 솔직히 저 세 곳 모두 맛있었다.
이대로 포스트를 접기 아쉬우니 로마에서 먹었던 파씨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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