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향에 홀리다 : Ronnefeldt 로네펠트 티하우스 삼성역점

Posted by 2분 전
2017. 3. 7. 01:36 FIKA

홍차의 맛을 알아버리다

나는 홍차를 잘 마시지 않았다. 

주로 티백녹차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는 흔하디 흔한 그런 입맛이었다. 

하지만 얼마전에 다녀온 로네펠트 티하우스 판교점에서 경험한 그 향기로운 홍차 때문에 차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 살아났다고 해야하나? 여튼 그런 신기한 경험을 하였다. 

이제는 커피와 홍차를 대등한 비율로 마시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오늘 들른 삼성역에도 로네펠트 티하우스가 있어서 냉큼 다녀왔다.



로네펠트만의 분위기

무역센터 1층에 위치한다.

판교점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감성의 은은한 조명이 내리쬐는 매장이었다. 

로네펠트 티하우스만의 특별한 매장 컨셉인 듯 하다.

외관만 봐도 저 조명색 때문인지 아늑해보인다.

삼성역에 이렇게 차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던 것일까? 

월요일 대낮인데도 홍차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Vanille Black Tea

내가 이번에 시킨 홍차는 '바닐 Vanille'이라는 바닐라 향을 머금은 차였다. 

로네펠트 티하우스에 가면 꼭 종이컵이 아닌 찻잔에 마시기를 강력하게 권유한다. 

이 찻잔과 티포트는 로네펠트의 홍차를 위해서 디자인되었다. 

한 잔 한 잔 따를 때마다 둘레가 넓은 저 찻 잔의 디자인 덕분에 로네펠트 홍차의 기막힌 향이 순식간에 주변을 감싸며 은은하게 퍼진다. 

저 향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와는 또 다른 설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 시킨 바닐 홍차 역시 바닐라의 부드러운 향과 오렌지잎 Orange Petals달콤한 향이 어우려져서 오감을 만족할 수 있었다. 

홍차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이렷다. 

그 향이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지하철역의 델리만쥬 이후로 제품의 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또 다른 강력한 프랜차이즈가 아닐까 싶다...)

그 향에 휩싸여 잠깐 티타임을 가지니 다른 환경에서는 떠오르지 않았던 많은 영감들이 떠올랐다. 



삼성역의 특성 상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많이 오고 갔는데 다들 나처럼 로네펠트의 홍차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같았다. 

다들 커피를 마시지 않고 홍차를 찻잔에다가 시켜서 마셨다. 

심지어 홍차에는 별 관심 없을 것 같은 중장년층이나 남자들도 많이들 마셨다. 

앞으로도 로네펠트 티하우스가 많은 곳에 생겨서 커피와 함께 홍차도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감동적인 홍차의 맛을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