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지 히토나리 - 냉정과 열정사이 블루 : 아오이의 서른 번째 생일,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Posted by 2분 전
2016. 12. 19. 00:58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블루]



한국에서도 많이 유명한 책인데 한참 열풍이 지나가고나서 이제야 읽게 되었다. 연애소설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이십대 초기에 헤어진 여자친구 아오이를 서른이 될 때까지 잊지 못하는 미술 복원사 아가타 쥰세이의 이야기이다

역시나 일본문학답게 감정표현이 섬세하고 유려하다. 애정소설류는 불필요한 감정설명이나 억지눈물샘자극이 들어가면 딱 읽기 싫어지고 공감도 안 가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없다. 시종일관 아오이만을 생각하며 사는 쥰세이의 감정이 절절하게 와 닿는다.










다만 쥰세이 편을 읽다보면 좀 가련해지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탈리아-일본 혼혈 여자친구인 '메미'이다. 

메미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여자인데 어쩌다가 어딘가 아픔이 있어보이는 쥰세이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마음을 독차지 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쥰세이의 마음에서 아오이를 밀어낼 수 없음을 알고 쥰세이를 떠나게 된다. 


설정을 위해서 넣은 캐릭터 같긴 한데 감정을 많이 이입해버렸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결국 한 쪽이 아무리 애를 써도 상대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구나라는 어쩔 수 없는 

진리를 깨닫게 해 준 캐릭터였다. 


동명의 영화도 대히트를 쳤는데 나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말하길 이 영화에서 쥰세이 캐스팅은 완벽했다! 

마지막에 쥰세이의 웃는 모습이 영화를 완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