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퇴사학교 - 퇴사는 인생 제 2막의 시작

Posted by 2분 전
2017. 3. 23. 14:43

퇴사학교라는 것이 있대

얼마전에 한 친구를 일요일에 만났는데,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강의를 들었냐고 하니까 퇴사학교의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퇴사학교, 페이스북에서 몇 번 본 새로운 기관인가 하면서 참 요즘에는 별 게 다 나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장수한이라는 분이 퇴사를 하고 무엇을 할까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자기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이 퇴사를 시작으로 인생 제 2막을 여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퇴사학교라고 한다.

진짜 자기의 적성을 찾아서 장점을 발전시키고 강화해서 더 잘 맞는 자리로 재취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래서 읽어보았다.

퇴사학교 리뷰 시작!


잃어버린 20년

한국 사람들은 누구나 잃어버린 20년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랐다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자기가 누군지 충분히 생각하고 경험할 여유를 박탈당한 채 초중고 12년을 학교와 학원에 치여 보내고 대학교와 휴학도 언제나 취업만을 위해서 보내고 그렇게 20년을 보내고 난 후 가까스로 취업을 했으나... 결과는?

이 일은 나와 맞지 않다.

이 것은 내가 갈 길이 아니다.

이 회사 나가고 싶다.

내 젊음을 이 회사에 바쳐서 푼돈을 받고 있다.

이러면 뭔가 문제가 있다. 

이 사회의 시스템이나 전반적으로 팽배한 관념같은 것은 확실히 개인의 편이 아니다.

그래서 말인데, 한국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진정으로 내가 누군지를 고민하고 성찰하게 되는 순간이 바로 이 첫 직장 퇴사 고민을 하면서부터인듯 하다.

내 주변에도 이런 분들 많이 봤다.

사회에서 원하는 대로, 부모가 원하는대로만 살다가 결국 이 회사가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삼십줄의 사춘기.

고로 퇴사는 단순히 회사를 관두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나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인생 제 2막의 서막인 것이다.

도서 퇴사학교는 이렇게 시작한다.



왜 한국의 회사는 힘든가?

회사를 다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 엄청난 상명하복의 꽉 막힌 조직문화, 밥 먹는 것 보다 더 자주하는 야근, 또 야근, 상사가 집에 가야지만 나도 갈 수 있는 분위기, 야근 또 야근, 그것도 부족하다고 단체로 주말출근을 시킨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감은 꾸역꾸역 밀려 온다. 일을 잘 한다고 소문이 나면 더 많은 일을 준다. 내가 아무리 잘 하고 열심히 해봤자 결국 먼저 승진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은 윗사람에게 아부를 떠는 사람이다. 

예외는 없다. 모든 회사가 그런식으로 흘러간다.

일보다 정치를 해야하기에 사람들 상대하는 것이 괴롭다. 

엄청난 상명하복식의 수직적 문화여서 언어폭력이나 인신공격 가끔은 고성까지 서슴치 않는다. 

이게 사람 사는 곳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곳에서 나를 죽여가며 살기엔 너무 아닌 듯 하다.

위의 문제들이 아니라면 일 자체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적성은 이게 아니다. 좀 더 활동적인 일, 더 생산적인 일 아니면 사람과 덜 부딪히는 일을 하고 싶다. 여튼 지금 하는 일은 내 적성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퇴사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퇴사학교라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고 퇴사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행복한 먹고사니즘

결국 도서 퇴사학교는 퇴사를 해도 행복하게 먹고 살 수 있는 나를 발견하는 먹고사니즘적인 결론으로 나아간다.

퇴사학교에서 행복한 먹고사니즘을 위해 던지는 3가지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 모두 태어났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사는 것이긴 하지만 결국 뭐가 어찌되었건 인생이란 것은 결국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방법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다. 결국 내가 좋아해야만 오래할 수 있고 그래야 내가 행복하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면서 돈을 벌어 행복한 먹고사니즘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의 삶은 행복한 의미들로 가치있게 채워진다.

기억하라. 어떤 일을 하던지간에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가? 이 일을 함으로써 내가 행복한가?이다. 그게 아니라면 결국 모두 아무것도 아니다. 

-어떻게 탐색할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어떻게 탐색을 해나갈 것인가?

소거법으로 내가 싫어하는 일을 지워나간다. 단순하고 유아틱해보이지만 결국 이것만큼 명료하게 답을 내려주는 것도 없다.

린스타트업, 시작이 반이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다가가고 부딪히고 저질러서 상황에 나를 맡기는 것이다. 좋으면 계속하고 싫으면 빨리 접고 보완할 필요가 있으면 보완해나가서 그 과정에서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빠르고 과감한 접근법이다. 이를 3개월마다 실험해본다.

한 번에 한 가지를 깊게 하는 것보다는 한 발 담그고 또 한 발을 다른 곳에 담그는 병행법으로 실천한다. 아무리 한 발 걸치기 식으로 한다고해도 우리 자신은 발현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해도 좋아하는 것은 계속 하게 되고 싫어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먹고사니즘을 넘어서서 행복한 먹고사니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당장의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의 내면에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외부의 우려와 충고에는 과감하게 귀를 닫을 필요도 있다. 나도 수 많은 순간을 직면해보아서 용기를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억하라, 결국 내 삶을 사는 것은 나 자신이다.

타인은 그저 타인일 뿐이다. 




내 삶의 모토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좋으면 됐지,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해?

내가 싫으면 그런거지,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해?

이 자세로 살면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지고 땅을 치는 후회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퇴사학교, 의미 있는 독서였다.

어찌하다보니 책의 내용보다는 나 자신의 퇴사와 자아성찰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섞였지만 무릇 진정한 독서란 결국 책을 읽으면서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것 아닐까?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행복한 먹고사니즘이 뿌리내리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이여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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