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간관계 고민 : 직장 내 인간관계 파헤치기

Posted by 2분 전
2017. 3. 7. 13:36 생각

사람 때문에 관둔다

직장에 처음 들어간 사람들은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일이 많거나 일이 싫어서 아니면 내 적성이 아닌 것 같아서 관둘 수가 있는 거지 사람때문에 관둔다는 건 끈기가 없는 것 아니야?

모르는 소리다. 이 회사 내 싫은 사람이 정말 사람잡는 요소이다. 

내 주변만 봐도 직장생활을 한 지 몇 년이 지난 분들을 보면 '사람 때문에 관두고 싶고 실제로 그런 적이 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일이야 하면 되는거고 어차피 돈 버는 일 힘들고 하기 싫은거 똑같지만 이 '사람'이야말로 내 상식 밖, 내 컨트롤 밖의 변수여서 딱히 해결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 골치 아프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회사에 가면 정말 이상한 사람이 많다. 

'우리 회사 불가사의'라는 유머글이 인터넷에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쟤가 입사했다, 돈을 적게 받을 수록 일이 더 많다, 저 사람이 팀장이고, 저 사람이 부장이다 등등의 딱히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깊은 공감대와 현실 웃음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유난히 사람 기분 나쁘게 말을 하는 사람, 어떻게 저 사람이 이제까지 무탈하게 살아왔을까? 싶을 정도로 무례한 사람, 한 번 말할 걸 열 번 말해야 겨우 알아듣는 머리 나쁜 사람, 더러운 사람, 폭력적인 사람 그리고 '저렇게 다양하게 병신짓을 할 수 있구나'싶을 정도로 감을 잡을 수 없는 사람 등등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같은 직급인 경우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가 내 상사거나 나보다 직급이 높을 때다. 

마냥 무시할수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꾹 참고 웃는 낯으로 상대할 만큼 내 비위가 좋지도 않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학창시절부터 생각해서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경우가 그랬듯이 그 사람이 이상한 걸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저 사람 상대하기 싫다'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부터 내가 입 다물고 있어도 주변에서 서서히 말이 나올 것이다. 

아마 한 달도 안 되어서 회사 내에 소문이 돌고 그 사람을 향한 무언의 압박이 시작되고 은근한 따돌림이 형성될 것이다. 

왜냐면 회사에는 어디든지 보는 눈듣는 귀가 있기 때문이다. 



누가 막무가내로 성격 나쁜거 다 드러내고 누가 가장 손해를 보는 지 다 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에 이 정도로 여론이 안 좋아지면 소문이 나쁘게 난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퇴사의 수순을 밟게 된다. 

내가 본 대부분의 경우가 다 그랬다. 

그러니 혼자서만 견디고 있다고 외로이 느끼지 말고 일단 나는 입 다물고 기다려보자. 

서서히 그 사람이 자멸해가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다

지금 당장 퇴사를 하고 관둔다고해서 평생 직장을 다니지 않을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장은 참아보자. 

왜냐면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고작 그 이상한 사람 한 명 때문에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온 목적이 희석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여우를 피해서 다른 동굴로 갔더니 상상도 못한 호랑이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 상황은 언제나 바뀐다

가만 살펴 보면 회사의 상황이 계속해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직개편부터 시작해서 인사발령승진, 퇴사 등등 계속해서 포메이션이 변한다. 

당장 어떤 회의가 끝나자마자 누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니 회사에서 싫은 사람이 있어도 당장은 행동하지 말고 오늘 하루, 이번 주, 이번 달 그런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며 털어내도록 노력해보자. 



너무 견디기 힘들다면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푸는 것이 제일이다. 

직장 내에서 힘들 때 가장 힘이 되어주는 것은 '같은 처지에 놓인 동료'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오랜 시간을 견디게 해주는 존재를 놓고 통계를 내 봤을 때 '마음이 맞는 직장 동료'라는 응답이 1위였고 2위가 월급이었다. 


사람이 제일 힘들다. 

회사에 가면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이 직장 내 인간관계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언제나 해답은 있다. 

그 해답은 그 사람이 관두거나 내 조직이 바뀌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찾아온다. 

평생 그 사람과 부대끼며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좀 더 느긋하게 인내를 가지고 버티다보면 결국 내가 원하던 상황으로 뒤바뀌어 있을 것이다.